지난 6월에 연간 순이민자(net migration)가 최고기록을 세운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러한 추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최근 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까지 연간 순이민자 숫자는 6만 9천 1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 전월의 6만 8천 400명에 이어 다시 수립된 연간 최대기록이며, 이로서 연간 순이민자는 23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순이민자 유입은 최근 국제시세의 하락으로 인해 발생한 낙농업 분야의 침체를 상쇄시키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지만 반면에 오클랜드 지역의 주택난과 같은 문제를 계속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계절적으로 조정된 6월의 월간 순이민자는 5천 700명으로 집계돼 작년 11월 기록된 최고 기록인 6천 200명보다는 적어졌으며, 이에 따라 향후 순이민자 숫자는 신기록까지 수립하면서 증가한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호주의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가 3년 전부터 시작된 임시 워크비자와 학생비자 발급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년부터는 순이민자 숫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까지 연간 워크비자와 학생비자는 그 전년에 비해 각각 11%와 6.7%가 증가했으며, 이 기간 동안 호주에서 입국한 뉴질랜드 시민과 호주 시민 역시 4.5%가 증가한 3만 6천 400여명에 달했다.
또한 17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 관광객을 포함한 연간 방문자는 6월까지 331만여 명을 기록해 그 전년보다 11%인 32만여 명이 증가했는데, 이들 중에서 호주 출신이 137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출신이 39만 7천여 명, 미국 출신이 25만 7천여 명으로 각각 기록됐는데, 이를 통해 보면 친지들을 방문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 분야에서도 이들 3개 나라 출신들이 국내 관광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