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에서 열린 시합에 출전했다 돌아오던 축구선수와 팀 관계자가 국내선 여객기에서 거친 행동을 일으켜 문제가 되자 클럽 측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팀은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캐시미어 테크니컬 풋볼 클럽(Cashmere Technical Football Club)’으로 이 팀은 어린이부터 성인은 물론 여자팀에 이르기까지 1천 200여명의 선수가 속해 있는 남섬에서는 최대 규모의 축구 클럽이다.
지난 7월 3일(일) 저녁 8시 30분경에 이 팀은 웰링턴에서 열린 메인랜드 프리미어(Mainland Premier) 리그에 출전한 후 크라이스트처리로 돌아오고자 에어 뉴질랜드 국내선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은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비상대피 요령을 설명하기 시작한 때부터 상스러운 욕설과 큰 목소리로 업무를 방해하기 시작했고 다른 승객들까지 불편하게 만들었다.
비행 중 여러 번에 걸친 승무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소란을 멈추지 않았으며 끝내는 항공사 측에서 착륙 후에 경찰에 신고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한 승객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들은 마치 망나니 단체 같았으며 특히 그 중 한 명이 아주 큰 목소리로 상스러운 행동을 했다고 적었는데, 그는 다름 아닌 이 팀의 존 브라운(John Brown) 감독(coach)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이 기내에 들어와 감독을 데려가는 동안 승객들은 내리지도 못하고 기내에 붙잡혀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히 이들은 그 이상의 폭력적 행동을 하지는 않았던 상황이었다.
사건이 주변에 알려지자 해당 클럽의 이사회는 7월 13일(수)에 성명서를 통해 정식으로 항공사와 탑승했던 승객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성명서에서 클럽 측은 이사회를 통해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처리했으며 이 일을 계기로 팀원들과 관계자들이 클럽의 행동규정을 다시 되새겼다면서, 거듭해서 항공사 측과 승객들에게 사과 의사를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 같은 사건이 있었음을 확인하면서, 항공사가 클럽 측과 개별적으로 사건을 처리하기로 결정해 더 이상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에어 뉴질랜드 측도 사건 자체만 확인하고 더 이상의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