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해밀턴, 캠프리지 골프 클럽(Cambridge Golf Club)에서 2016와이카토 주니어 골프 챔피언쉽(Waikato Age Group Championship)대회가 열렸다. 영하의 날씨에 100여명이 넘는 뉴질랜드주니어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는 한인 주니어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작년 대회 우승자로 출전한 궁정현은 19세 이하 남자부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했지만 많은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궁정현(17세)은 영하의 날씨에 티샷을 시작 했지만 전반 9홀에서 6언더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후반 9홀에서 이븐 파를 기록하며 66타로 18홀을 마무리 하면서 역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잠시 휴식 후 9홀 결승에서 1오버 파를 기록 하면서 총27홀 103타를 기록했다. William Eady은 1타를 뒤지면서 선두인 궁정현을 계속 추격해 오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궁정현과 동타를 기록 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연장 1번 홀에서 궁정현은 아연으로 안정적으로 티샷을 한 후 핀과의 3미터 거리에 투 온을 성공했다. William역시 투 온 성공, 1.5미터 핀 거리에 공을 올려 놓았다. 불리한 상황에서 먼저 버디 퍼팅을 한 궁정현의 공은 아쉽게도 홀컵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William은 우승 퍼팅을 남겨놓은 유리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 퍼팅을 성공시켜 2016와이카토 주니어 골프 챔피언쉽, 19세 남자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6세 이하 남자부에 참가한 이 세진은 첫라운드에서 선두와 5타 차이로 뒤지고 있어 우승과 거리거 멀었지만 마지막 9홀에서 선두를 잡고 우승을 차지 했다. 임설은 7위를 기록 했다. 14세 이하 남자부에서도 한인 선수 강호제가 우승, 손재우가 준우승을 차지 했다. 여자 경기에 출전한 한인 선수들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14세 여자 부에서도 정다래와 위수빈, Silvia 3명의 동타가 나와 3번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웰링턴에서 출전한 정다래가 우승을 차지 했다. 16세 이하 여자부에 참가한 김단희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리이아 고의 영향으로 뉴질랜드 골프 열풍을 실감한 대회였다. 매년 7월 방학 때 열리는 평범한 주니어 시합이었지만 이번 대회는 상황이 달랐다. 출전 선수 엔트리 마감이 3주전에 마감했고 많은 선수들이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경기를 치 룰 수 있는 최대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각 그룹마다 (남자 3개 그룹, 여자 3개 그룹)25명의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상당히 규모가 큰 시합이었다. 한인 주니어 골퍼 역시 많이 늘었지만 키위 골퍼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었고 실력 역시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분석 되었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