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출신의 30대 농부가 양털깎기 부문에서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32살로 알려진 매트 스미스(Matt Smith)가 신기록의 주인공.
그는 영국 콘월(Cornwall)의 세인트 클레서(St Clether)에 있는 트레팬크 농장(Trefanck Farm)에서 기록에 도전해 뉴질랜드 시간으로 7월 27일(수) 아침 4시까지 9시간 동안 모두 731마리의 양털을 깎았다.
이는 로드니 서턴(Rodney Sutton)이 2007년에 수립했던 종전 기록인 721마리를 넘어선 신기록인데, 스미스는 평균 44.19초 만에 한 마리씩을 깎은 셈이다.
시간 당으로는 81마리인데, 약 300~5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이미 이날 도전시간 중간에 448마리에 도달하면서 이 역시 종전기록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새 기록이 수립된 현장에는 스미스의 형제 2명도 참여해 그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면서 그를 도왔는데, 이들 역시 양털을 깎는 일이 주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현장에는 기록 확인 차 3명의 국제 패널이 참가해 마릿수와 함께 깎은 상태까지 세밀히 조사했는데, 이들 중 한 사람인 스티브 매튜(Steve Matthew) 국제양털깎기협회(World Shearing Council) 심판은, 이 도전은 양털깎기 분야에서는 에베레스트 등정과 같다면서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농장에서는 오는 29일(금)에 아일랜드 출신의 아이반 스콧(Ivan Scott)이 9시간 동안 866마리 깎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스미스의 기록이 깨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