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캔터베리의 지역 럭비팀에서 크게 활약했던 한 50대 남성이 호주 해변에서 급류에 휘말려 익사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의 프레블톤(Prebbleton) 럭비 클럽에서 활약했던 나이겔 웨라히코(Nigel Werahiko, 50)가 4월 12일(화) 이른 아침에 호주의 골드 코스트에 있는 한 해변에서 아침 수영에 나섰다가 익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한 건설회사에서 일하는 중인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호주에 거주하던 중이었는데,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부인과 3명의 딸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급히 호주로 건너갔다.
그의 딸 셋은 모두 캔터베리 레드 호크스(Canterbury Red Hawks) 소프트볼 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 팀은 작년 12월에 열린 남섬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웨라히코의 형제 3명과 조카 3명도 프레블톤 럭비팀에서 지금도 활약하는 등 그의 다른 가족들 역시 각종 스포츠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집안으로 알려졌다.
뜻밖의 사고 소식에 프레블톤 럭비 클럽의 페이스북을 비롯해 딸들이 속해 있는 소프트볼 팀의 페이스북 등에는 현재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 상태이다.
또한 프레블톤 럭비팀은 16일(토) 열리는 경기에 모든 선수들이 팔에 검은 완장을 착용해 조의를 표하기로 했는데 이날 골드 코스트에서는 장례식이 거행되며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4월 20일(수)에 별도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