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함 안이 궁금해 이를 들여다보려던 어린이가 기부함 입구에 머리가 꽉 끼어 이를 빼내느라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소동은 7월 10일(일) 저녁 7시 30분경 북섬 남부의 폭스턴(Foxton)에 있는 뉴월드 슈퍼마켓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할머니와 함께 슈퍼를 찾았던 8살의 한 남자 어린이가 구세군이 설치한 먹거리 기부함 속이 어떤지 궁금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결국 아이는 좁은 입구로 머리를 디밀어 넣는 데는 성공했지만 다시 빼낼 수는 없는 처지에 빠졌는데, 마침 슈퍼에는 폭스턴 지역 소방대의 마이클 클레멘트 부대장이 비번을 맞아 쇼핑을 왔던 차였으며 이를 목격하고 곧바로 조치를 취했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이는 머리를 빼낸 후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는데, 클레멘트 부대장은 30년 넘게 소방대에 근무하는 동안 나무에 몸이 끼거나 해변 벤치에 다리가 끼는 등 낯선 물건에 몸이 끼였던 아이들을 여러 차례 대한 적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 측은 아이 보호자에게 사과했는데, 당시 반쯤 물건이 담겨 있었던 기부함의 입구 부분은 기부용 먹거리들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반면 쉽게 꺼내가지는 못하도록 15 x 30 cm 정도의 크기로 뚫려 있는 상태였다.
슈퍼 관계자는 이전에는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다면서, 또 다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구세군 측과 해결 방안을 논의해 보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