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가운데 한 어린이가 생후 3개월 밖에 안 된 동생을 구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6월 8일(수) 오전 10시 40분경에 오클랜드 동부의 글렌 이네스(Glen Innes) 지역의 로웨나 크레슨트(Rowena Crescent)에 위치한 한 2층짜리 주택의 위층에서 발생해 빠른 속도로 내부로 번졌다.
불이 나자 화재경보기가 울렸으며 아래층에 있다가 이 소리를 들은 어린이가 2층으로 뛰어올라가 잠자고 있던 아기를 안고 밖으로 뛰쳐나왔으며 1층에 있던 나머지 두 명의 어린이들도 무사히 탈출했다.
당시 집 안에는 잠자던 영아를 포함해 모두 4명의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의 엄마가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대피했는데, 한 소방관에 따르면 당시 어린 동생을 구해낸 아이의 나이는 10살이 채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방서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는데,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아이들 중 하나가 2층에서 라이터를 가지고 놀다가 침대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나자 소방차 4대가 출동해 현장에 도착한 지 2분 여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건물 내부는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한 소방관은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영아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면서 아기를 구했던 어린이의 신속하고 현명했던 행동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