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수)부터 남섬 일대에 불어 닥친 강한 바람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스키장에 공급되는 전원이 한동안 끊기는 소동이 벌어졌다.
7월 14일(목) 아침에 퀸스타운 인근 애로운타운(Arrowtown) 지역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리마커블스(Remarkables) 스키장으로 공급되는 전기가 차단됐는데, 이로 인해 한때 리프트 작동이 멈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키장 측에서는 디젤 발전기를 곧바로 가동해 리프트에 탑승해 있던 스키어들을 안전하게 이동시켰으며 전기회사의 조치로 20여 분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쓰러진 나무로 인한 단전은 리마커블스 스키장뿐만 아니라 애로우타운 시내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또한 인근의 또 다른 스키장인 코로넷 피크(Coronet Peak)에도 잠시 동안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한편 리마커블스 스키장에는 13일 밤에 12cm 눈이 내린 데 이어 14일 아침에도 3cm의 눈이 더 내렸는데, 리프트 상단 지점에서는 시속 50km 강풍이 부는데도 불구하고 1천 200여명의 스키어들이 설원을 누빈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퀸스타운의 리마커블스와 코로넷 피크가 모두 정상 운영을 하고 있으며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의 마운트 헛(Mt. Hutt) 스키장 역시 슬로프에 30~40cm의 눈이 쌓인 가운데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이달 초 방학에 맞춰 일제히 문을 열었던 북섬 중부의 파카파파(Whakapapa)와 투로아(Turoa) 스키장 역시 최근 내린 눈으로 상당한 적설량을 보이면서 운영되고 있으나 강한 바람으로 인해 투로아 스키장은 14일 현재 문을 닫았다.
(사진은 자료사짐으로 리마커블스 스키장 모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