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로 향하던 뉴질랜드 공군 수송기 한 대가 고장으로 인해 오클랜드 북부의 훼누파이(Whenuapai) 공군기지로 회항해 비상착륙(emergency landing)을 했다.
C130 허큘리스(Hercules) 수송기가 강풍과 폭우 속에 비상착륙을 한 것은 6월 29일(수) 오전 11시 30분이었으며 당시 비행기에는 조종사들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탑승 중이었다.
당초 피지의 나우소리(Nausori)로 향하던 이 비행기는 발전기에 이상이 생겨 기내 기압에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고도를 낮게 유지한 채 회항했는데, 이 과정에서 조종실에서 연기가 발생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착륙이 임박하자 현장에는 특수차량을 비롯한 7대의 소방차와 함께 앰뷸런스 등이 출동했지만 비행기는 별다른 사고 없이 착륙에 성공했으며 부상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군에서는 나중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뉴질랜드 공군은 모두 5대의 허큘리스 수송기를 운영 중인데, 이들 중 3대는 1965년, 그리고 나머지 2대는 1969년에 도입했지만 2000년대 들어 전면적 개장을 통해 기체를 손본 후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