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출신으로 지난 2014년에 그래미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유명가수가 된 로드(Lorde)가 결식아동을 위해 2만 달러를 기부했다.
어퍼 허트(Upper Hutt)에서 ‘Fuel The Need’라는 기구를 통해 지역의 초등학생 50여명에게 점심을 마련해주고자 준비 중인 마누엘 달턴(Manuel Dalton)에 따르면, 그가 기부금 사이트인 Givealittle에 도움을 호소한 후에 최근 이 같은 기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6월 30일(목) 오전에 달턴은, 당일 아침에 전화기 알람 소리에 깨어 보니 무려 2만 달러라는 거금이 기부돼 있었으며 처음에는 로드가 본명인 엘리아 옐리치-오코너(Ella Yelich-O'Connor)라는 이름으로 기부해 그가 누구인지도 몰랐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잠이 덜 깬 눈으로 기부금이 단번에 두 배 가량이나 늘어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나중에서야 사람들이 설명해줘 기부자가 로드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 점심을 위해서는 매끼당 3달러가 들며 한 해에 모두 3만 달러가 필요한데, 현재 음식 준비와 배달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나섰으며 지원자금이 모이기를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체육시설을 운영 중인 그는 어퍼 허트 지역의 학교 교장들과의 대화 끝에 50여명의 학생이 점심을 싸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사회체육시설에 설치된 주방과 냉장시설 등을 이용해 이 같은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동안 지역의 사업체들로부터 호응이 그리 많지 않아 준비에 어려움이 있던 차에 로드가 기부를 해준 것인데, 6월 30일 현재 Givealittle의 ‘Fuel The Need’ 에는 모두 2만 5천 달러 가량이 기부됐다.
한편 소식이 보도되자 정치권에서 결식아동 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녹색당의 한 의원은 이는 국가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면서 정책 부재를 지적한 반면 존 키 총리는, 필요한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학교에 마련되어 있으며 아이들을 적절하게 먹이는 일은 부모의 일이고 또한 대다수 부모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