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나키 앞바다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에 혹등고래(humpback whale) 무리가 이동하는 광경이 3차례나 목격됐다.
이 지역에서 연구활동 중인 해양생태학자인 에밀리 로버츠(Emily Roberts)는 7월 4일(월) 저녁에 뉴플리머스의 슈가로프(Sugarloaf) 아일랜드 인근에서 해안을 따라 이동 중인 4~5마리의 혹등고래 무리를 발견했다.
오후 4시 반경 백 비치(Back Beach) 인근 주차장에서 이들을 처음 목격한 로버츠가 집으로 달려가 카메라를 가져오는 동안에도 고래들은 수영과 잠수를 반복 중이었는데, 거리가 좀 멀기는 했지만 분명히 이동 중인 혹등고래 무리가 분명했다고 그녀는 전했다.
이는 최근 한 주간 동안 이 지역에서 3번째로 발견된 혹등고래 무리이며 다른 해에 비해 목격되는 횟수 자체가 크게 늘어났는데, 이로 인해 타라나키 해안도 국내의 주요한 고래관찰 지역 중 하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년 이 즈음이면 남극해에서 먹이활동을 하던 혹등고래들이 번식기를 맞아 따뜻한 열대 바다로 이동하는데, 이들 중 많은 수가 뉴질랜드 연안을 지나쳐 국내에서는 남섬 동해안의 카이코우라(Kaikoura)를 비롯해 팡가누이(Whanganui)와 팡가레이(Whangarei) 등지에서 고래 관찰이 많이 이뤄진다.
로버츠는 아마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고래 목격 사례가 보고될 것이라면서 만약 일반인들이 고래를 포함해 상어나 보기 드문 바다생물을 발견했을 시에는 Project Hotspot 로 사진과 정보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