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되자 최루가스를 분사하고 달아난 절도범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7월 11일(월) 저녁 7시 25분경에 오클랜드 호윅(Howick)의 유니언(Union) 로드에 위치한 뉴월드 슈퍼마켓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한 남성이 물건을 훔치다가 슈퍼 직원에게 적발됐다.
직원이 그를 붙잡으려는 순간 범인이 최루가스 분사기(pepper spray)를 가지고 직원을 공격한 후 훔친 물건을 가진 채 달아난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고 수사에 나선 마누카우 경찰서의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범인이 중간 정도 체격과 신장을 가진 마오리로 보이며 검은색과 붉은색이 섞인 상의와 어두운 색 하의를 입었고, 범인은 최루가스 분사기나 유사한 종류의 물건을 사용한 것으로 여겨지나 분사기의 제조회사나 모델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 같은 방식의 최루가스 분사기는 국내에서는 불법이며 합법적으로 구입이 가능한 외국에서 이를 구해 공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하려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최루가스로 인해 슈퍼를 찾은 손님들이 밖으로 대피한 가운데 일부 직원들과 손님들이 재채기와 함께 콧물, 눈물을 흘리는 고통을 겪었는데, 현장에는 세인트 존 앰뷸런스가 출동해 5명의 환자들을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카운티스 마누카우 경찰은 슈퍼마켓의 CCTV를 분석하고 목격자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등 범인잡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