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섬을 잇는 페리 운항속도를 높이는 문제를 놓고 행정 당국과 지역 환경단체가 논란을 벌였다.
최근 말보로 시청은 청문회를 거쳐 블루브리지(Bluebridge) 선사의 ‘스트레이트 페로니아(Strait Feronia)호’의 최고 운항속도를 현재의 15노트(시속 27.7km)에서 18노트(33.3km)로 높이는 방안에 대해 자원동의서를 발급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원동의서 발급은 페리가 운항하면서 일으키는 파도로 발생하는 충격(wake)에 대한 조사를 마친 가운데 이뤄졌으며 자원동의서를 향후 20년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는 파도로 인한 충격 조사가 날씨가 나쁠 때를 대상으로 이뤄지지 못했으며 또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페리들이 이 구간을 운행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운항속도 상승으로 인한 충격을 우려했다.
이들이 우려하는 점은 속도가 빨라짐으로 인한 안전상 문제뿐만 아니라 통상 외해가 아닌 만이 깊숙하게 발달한 말보로 사운드와 같은 수역에서는 큰 배가 일으키는 파도로 인해 인근 연안의 침식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 측은 동의서 보장기간도 10년으로 하기를 원했는데, 이번에 승인된 페로니아호는 길이가 180m, 총톤수가 2만 톤이 넘으며 승객 400명과 함께 차량적재 라인의 총 길이가 2천150m에 이르는 대형선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