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철거작업 중이던 건물의 벽과 천정이 갑자기 무너져 내려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6월 27일(월) 정오 무렵에 해밀턴 도심인 빅토리아(Victoria)와 와드(Ward) 스트리트 코너에 있는 레일웨이(Railway) 빌딩 구역 중 일부를 철거하던 도중에 길이 20m에 4m 가량 되는 벽돌로 된 벽과 여기에 연결된 지붕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났다.
당시 지붕을 철거하느라고 현장에서는 인부 8명이 작업 중이었지만 모두 무사했는데, 최초에는 벽 가까이에 있던 2명 가량이 무너진 벽 잔해에 깔려 있을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나중에 2명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은 1920년대 지어진 것으로 입주자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지진에 취약해 점포를 비운 채 철거가 진행되던 중이었으며, 사고가 나자 소방대와 경찰, 앰뷸런스가 현장에 출동한 가운데 수색 및 구조대도 출동을 준비하다가 중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돌풍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그나마 무너진 벽이 인도가 아닌 옆 건물 쪽으로 향해 더 큰 사고가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해당 인도는 즉시 보행로가 통제되고 차선도 일부가 통제됐다.
당시 벽이 무너지는 소리는 가까운 상가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컸으며 일부 사람들은 지진이 발생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