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상에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중 하나인 ‘코튼 탑 타마린(Cotton Top Tamarin)’ 한 쌍이 최근 웰링턴 동물원에 도착했다.
비단원숭이과에 속하는 코튼 탑 타마린은 남미 콜롬비아 북부의 열대우림 속에 사는데, 머리에 목화와 같은 솜털이 나있어 코튼 탑이라고 불리며 몸길이 17cm 정도에 꼬리 길이가 25cm 가량인 작은 원숭이로 몸무게도 평균 430여 그램 밖에 안 된다.
예전에 생체실험용으로 대량 사용된 데다가 최근에는 벌목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함께 불법적인 거래로 인해 야생에서는 개체수가 약 6천 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들여온 타마린 중 4살짜리 수컷인 에스테반(Esteban)은 영국 블랙풀(Blackpool) 동물원 출신이며 5살짜리 암컷인 셀레스테(Celeste)는 슬로바키아의 브래티슬라바(Bratislava) 동물원에서 각각 입양됐다.
현재 웰링턴 동물원에는 이미 타마린 2마리가 살고 있는데, 지난 2주 동안에 각각 따로 입양된 2마리는 각자 영역을 가지는 습성들 때문에 아직 기존 무리들과 합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이들 타마린 종류는 아주 심각한 멸종 위험에 처한 동물들이라면서, 이번에 새로 입양된 타마린들이 성공적인 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종족 보존을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