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공군이 대잠수함 공격용 폭탄을 투하하는 훈련을 오클랜드 인근에서 실시했다.
7월 4일(월) 오후에 오클랜드 북서부 카이파라(Kaipara)의 사우스 헤드(South Head) 인근에 있는 공군사격장(Air Weapons Range)에서는 P3 K2 오라이온(Orion) 초계기로부터 모두 5발의 Mark 82 폭탄이 투하됐는데, 이 폭탄에는 227kg의 폭약이 내장돼 있으며 별다른 유도장치가 없다.
이는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한 폭격 훈련의 일환이며 이날 폭탄은 해변 모래사장에 설치된 목표 위에 떨어졌지만 실전에서는 바닷물 속에서 지연 폭발해 잠수함에 피해를 입히게 되는데 공군은 연간 2회 정도 이 같은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훈련은 단순히 폭격만을 위한 훈련이 아니었으며 오하케아(Ohakea) 공군기지에서 폭탄을 저장고에서 분출해 신관을 장착한 후 비행기에 싣고 안전하게 훈련장까지 이동하는 전 과정에 걸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비행기가 오클랜드의 훼누아파이(Whenuapai) 공군기지에서 출발하지 않고 파머스톤 노스 인근에 있는 오하케아에서 이륙한 것은 폭탄을 취급할 때 1,140m에 이르는 위험구역을 설정해야 하는 점과 허가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투하된 5발의 폭탄 중 한 발이 불발됐는데 나중에 폭발물처리팀(bomb disposal team) 이 출동해 이를 처리했으며, 이 역시 폭발물 처리와 관련된 팀원들이 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공군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