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주택가의 길거리에서 심야에 한 40대 남성이 의식을 잃은 후 곧바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은 6월 18일(토) 자정이 지난 직후인 한밤중에 마운트 웰링턴의 벤라드(Bernard) 스트리트에서 발생했는데, 현장에서는 42살의 통가 출신으로 알려진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곧바로 숨졌다.
경찰은 당시 사망자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4명의 남성들 간에 언쟁이 벌어졌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찾아내 당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일부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갱단인 블랙 파워(Black Power)가 활동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당시 상황을 목격했거나 정보가 있는 경우에는 즉각 경찰과 접촉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현재 현장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대형 천막이 설치된 상태에서 경찰관들이 인근 가게의 휴지통을 뒤지는 등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한 주민이 전한 바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죽기 전에 당일 이른 저녁부터 친구의 집에서 카바(kava)를 마셨으며 이후 사건이 났던 당시에는 자기가 머물던 곳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카바는 통가 원주민들이 즐겨 마시는 나무뿌리로 된 즙으로 환각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