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이 오토바이 갱단의 소굴이었던 오래된 창고를 폐쇄시킨 후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경찰은 갱단인 ‘레벨스(Rebels)’ 단원들의 본부 격인 헤어우드(Harewood) 지역의 배거스(Vagues) 로드에 있는 ‘Rebels Motorcycle Club’의 이전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더 이상 갱단 단원들이 모이는 장소가 남아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는데, 경찰은 그동안 이곳을 수시로 방문해 마약과 총기류를 비롯한 갖가지 장물과 대마초 등을 압수하는 등 단속에 힘써 왔다고 전했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갱단 단원들이 전국 모임을 갖는 등 자주 모이는 바람에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했는데, 작년 9월에는 리틀턴 항구에 있던 한 차량에서 시가 100만 달러 상당의 매탐페타민이 발견된 후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을 벌어지기도 했다.
대양주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오토바이 갱단으로 알려진 ‘레벨스’는 지난 2011년에 뉴질랜드에 상륙한 이후 전국 각 지역으로 급속하게 세력을 키웠는데, 이들은 예전에는 레이스코스(Racecourse) 로드에 또 하나의 지부가 있었지만 이곳이 보험 문제로 폐쇄되자 2개의 지부를 합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경찰의 이번 조치에 반가움을 나타냈으며 주민들은 자신들의 이웃이나 사업장, 학교 등지에 갱단이 나타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새로운 곳을 소굴 삼아 갱단이 다시 모이면 이번과 마찬가지로 그곳에 대해서도 밀착 감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는 이들 말고도 또 하나의 갱단인 헤드 헌터스(Head Hunters)가 속번(Sockburn) 인근에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이들과 레벨스는 경쟁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경찰이 공개한 ‘Rebels Motorcycle Club’의 전과 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