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지역에서 맹금류 중 하나인 ‘매(falcon)’가 종종 목격되자 이 지역의 자연보존부(DOC) 관계자들이 반색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다.
뉴질랜드 전역에는 현재 마오리어로 ‘카레아레아(kārearea)’라고 불리는 매가 약 4천여 마리 정도만 남아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해밀턴 가든과 해밀턴 호수에서 한 마리가 수시고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OC의 한 관계자는, 매가 이 지역을 가끔 지나치기는 했지만 이번에 나타난 매는 지역에 아예 눌러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례적인 일이지만 반가운 현상이며 이 매는 2년생의 젊은 수컷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 매 종류들은 먹을 것이 존재하는 한 달라진 환경에서도 잘 적응한다고 전했는데,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를 가지고 먹이를 향해 지상으로 내리꽂을 때의 비행속도가 시속 240km에 달하는 매의 주 먹이는 작은 새들을 포함해 쥐와 토끼 등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돌아온 매는 해밀턴 자연환경의 일부분으로 훌륭한 일이라면서, 이전부터 지역에 다시 나타났던 토종 조류인 투이(tui )도 이제는 해밀턴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한편 매는 테 아와무투(Te Awamutu) 인근의 케케푸쿠(Kakepuku)산과 마운트 피롱기아(Mt Pirongia), 그리고 나루와아히아(Ngaruawahia)의 하카리마타(Hakarimata)의 정상 부근에서도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매는 다 자라면 크기가 40~50cm 정도이며 암컷은 몸무게가 410~720g인 반면 수컷은 240~350g으로 통상 수컷이 암컷보다 체격이 작은데, 전국에 걸쳐 서식하며 지역별로 약간씩 체구에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