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금)에 웰링턴 국회의사당에서 총알이 장전된 채 발견됐던 권총의 주인은 존 키 총리 경호팀 소속 경찰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권총은 의사당 내의 목욕실(bathroom)에서 발견됐으며 즉시 신고돼 별다른 사고 없이 경찰에 곧바로 반환됐지만 사안이 중대했던 만큼 언론에 크게 보도됐고, 경찰이 자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정가에서도 비난이 제기된 바 있다.
6월 20(월) 키 총리는 권총의 주인이 자신의 경호팀의 일원임을 밝히고, 그는 쉽게 이 같은 실수를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면서 여전히 전문가인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 경찰관은 키 총리가 재임하는 내내 경호에 참여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키 총리는 현재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언론에 크게 다뤄질 만한 불행한 사건이 벌어졌고 당사자는 마음 속으로 크게 자책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는 단순히 실수를 했고 경찰의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존 키 총리의 경호는 경찰관들로 특별히 구성된 ‘Diplomatic Protection Service’ 팀이 맡고 있으며 이들은 국회의사당을 포함해 웰링턴과 오클랜드의 정부청사와 요인들 경호도 담당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권총의 모델은 글록(Glock) 권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