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이라크 파병 병력의 주둔기간을 연장하기로 하자 미국 정부 당국자가 이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존 키 총리는 6월 20일(월), 최근 애쉬 카터(Ash Carter) 미 국방장관이 현재 이라크에 파병 중인 연합국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하자 이에 대한 답변으로, 당초 2년 기한으로 파병됐던 뉴질랜드군의 주둔기간을 1년 반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 바그다드 북동쪽 인근에 자리 잡은 타지(Taji) 군기지에는 작년 4월부터 143명의 뉴질랜드군 병력이 주둔하면서 이라크군을 훈련시키고 있는데, 키 총리는 주둔기간 연장과 함께 이들이 IS와 싸우는 다른 병력도 훈련시킬 수 있다면서 그 예로 이라크 경찰을 들었다.
카터 장관은 파병 연장을 결정해준 뉴질랜드 정부에 대해서는 물론 IS에 반대하는 뉴질랜드 국민들의 지지에 대해서도 ‘이를 견고한 지지’라고 스스로 표현하면서 함께 감사를 전했다.
카터 장관은 지난달 슈트트가르트에서 연합국 관계자들이 모여 전 세계를 위협하는 IS를 격퇴시키기 위한 추가 방안들을 논의하면서 제리 브라운리(Gerry Brownlee) 뉴질랜드 국방장관과도 만나 파병연장 문제를 협의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파병기간 연장에 대해 야당인 노동당은 반대 의사를 나타냈는데, 앤드류 리틀(Andrew Little) 노동당 대표는 오는 2017년 총선에서 만약 노동당이 집권하게 되면 병력을 철수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