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웰링턴 도심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근시간 대에 시내가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6월 9일(목) 오전 7시경에 화재가 난 곳은 시내 한 가운데인 매너스(Manners) 스트리트에 있는 맥도널드 레스토랑으로 불은 주방의 튀김기(deep fryer)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불꽃이 지붕 밖으로까지 새어 나왔다.
불이 나자 출동한 소방관들은 사다리 차량을 이용해 지붕 위에서 환풍구(flue)를 통해 아래로 물을 쏟아 부어 불길을 잡았으며, 점포 안에는 연기가 꽉 찼지만 특별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화재로 인해 점포 앞을 통과하는 시내버스들이 한 시간 가량 인근 도로로 우회하는 등 웰링턴 시내가 한바탕 교통정체 소동을 치렀는데 버스 노선은 아침 8시경에 다시 정상화됐다.
조사에 나선 한 소방관은 사람이 지켜보지 않던 튀김장치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지만 기계적인 결함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당시 연기가 새어 나오자 안에 있던 직원이 또 다른 화재를 막고자 전기를 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진압 후 초등조사에서는 점포 내부에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회사 측은 장비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영업을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