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인해 강물이 급속히 불어나면서 강변에 고립된 채 하마터면 수장될 뻔했던 말 한 마리가 헬리콥터로 긴급히 구조됐다.
6월 10일(금) 아침 8시 30분경에 카피티(Kapiti) 지역의 오타키(Otaki) 협곡 인근 오타키강에서 말 한 마리가 위기에 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에 따라 구조대와 파머스톤 노스 시청 직원들이 출동한 가운데 웰링턴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와 매시(Massey)대학 수의학과의 전문가들도 구조에 동참했다.
구조대 도착 당시 말은 출구가 전혀 없는 데다가 구조대도 진입할 수 없는 강변 돌밭의 길이 200m에 폭 30m 지역에 고립돼 있었는데,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한 시간도 안돼 지역의 절반 가량이 더 물에 잠겼다.
당시 말 주인은 말과 함께 현장에 있었는데, 이후 1시간만 더 있으면 완전히 수몰될 위기에 처했던 말은 웰링턴에서 급파된 가든시티 헬리콥터가 내려뜨린 줄과 전용 들것을 이용해 정오 이전에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졌다.
말을 이동시키기 전에 수의사가 먼저 진정제를 주사했으며 말은 이동 과정에서 몇 군데가 찢어지는 등 경미한 상처를 입기는 했지만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