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경찰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웰링턴 도심의 한 슈퍼마켓에 주류판매 허가가 나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대상이 된 곳은 웰링턴 도심 한 가운데이자 빅토리아대학으로 올라가는 웰링턴 명물인 케이블카 정류장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카운트다운(Countdown) 슈퍼마켓.
웰링턴 광역시청의 주류면허위원회는 최근 이 슈퍼에서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술을 판매할 수 있는 면허를 부여하기로 했는데, 이 문제를 놓고 그동안 경찰은 물론 빅토리아대학 측과 지역의 보건 관계 기관들이 반대해왔다.
면허 부여를 반대해온 측은 대학은 물론 대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인근의 더 테라스(The Terrace)와 켈번 파크(Kelburn Park) 지역에서 술에 취한 대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반대에는 인근 주민들도 동참하고 있다.
반면 슈퍼마켓 측도 면허 부여를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소 떨떠름한 표정인데, 이는 면허기간이 1년으로 한정된 데다가 이후 부작용에 대한 정밀한 심사를 거친 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면허를 신청하면서 슈퍼 측이 미리 자진해서 판매시간을 저녁 8시까지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청 관계자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도 허가 자체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주류판매 면허에 대한 반대 측의 이의 제기는 면허가 법적으로 정식 발부되기 전 10일 안에 제기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