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전 오늘(6월 3일), 뉴질랜드에서는 처음으로 10명의 여성 경찰관이 탄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월 3일 뉴질랜드 경찰은 여성 경찰관 탄생 75주년을 자축했는데, 기록에 따르면 지난 1941년 6월 3일에 10명의 여성 경찰관 후보생들이 웰링턴의 뉴타운(Newtown)에 있던 경찰학교에서 처음으로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 본격적인 여성 경찰관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
당시 여성 경찰관은 미혼자이거나 미망인으로 자격이 제한된 가운데 광고를 통해 모집되었는데, 경찰차를 운전하는 것이 금지됐으며 만약 결혼하기를 원하면 퇴직하는 조건이었다.
2016년 4월말 기준으로 뉴질랜드 전 경찰 인력 중 32% 가량이 여성인데, 지난 2011년에 4.8%에 불과했던 총경급(Superintendent) 이상 고위직도 현재는 14%에 이를 정도로 여타 사회 분야와 마찬가지로 경찰계에서도 여성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75주년을 기념해 오클랜드의 타운 홀에서는 전용 핸드백과 미니 스커트 유니폼 등 초창기부터 지금까지의 여성 경찰관들의 제복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시작됐다.
경찰은 또 다른 기념행사로 북섬의 북단 케이프 레잉가(Cape Reinga)로부터 남섬 최남단인 블러프(Bluff)까지 전국의 12개 지방경찰청 관할 구역을 거치는 경찰관들의 횃불 릴레이를 펼치며, 오는 8월 1일에는 전 현직 여성 경찰관들이 참여하는 퍼레이드가 웰링턴에서 거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