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일) 밤에 호주 퀸즈랜드의 케언즈 인근의 한 해변에서 수영을 하던 키위 여성을 공격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이는 악어가 포획된 가운데 내부에서 사람의 유해가 발견됐다.
호주의 환경 당국과 현지 경찰이 6월 3일(금) 저녁에 밝힌 바에 따르면, 길이 4.3m의 이 악어는 노스 퀸스랜드의 손턴(Thornton) 비치 인근 쿠퍼 크릭(Cooper Creek)의 강어귀에서 사고 발생 이후 포획됐다.
이 악어는 그 길이와 서식하던 위치 등을 통해 당시 사망한 신디 왈드론(Cindy Waldron)을 공격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이에 따라 전문가들이 나서서 포획해 안락사를 시킨 후 해부를 통해 뱃속에서 사람의 유해가 있는 게 발견됐다.
와이카토 출신으로 사망 당시 46세였던 왈드론은 뉴사우스웨일즈에 오래 동안 거주해왔으며 부모는 타우랑가에 살고 있는데, 사고 당시에는 친구들을 만나 해변에서 밤 10시경 수영을 즐기다가 변을 당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호주 정부가 향후 3년 동안에 걸쳐 악어의 개체 수를 조사하고 관리 방안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예산 580만 호주 달러를 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왈드론이 사고를 당하기 전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손턴 비치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