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뉴질랜드 항공사가 기체의 손상 여부를 점검하는데 사람의 눈이 아닌 카메라가 달린 미니 로봇을 투입한다.
그런데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Invert Robotics사’가 만든 이 로봇은, 원래는 낙농업이 발달한 뉴질랜드에서 우유 저장 탱크의 내부 균열 등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끌고 있다.
에어 뉴질랜드 측 관계자는, 비행기가 운항 중 번개를 맞거나 하면 동체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으며 이를 점검하기 위해 현재는 기술자들이 8m 높이에 달하는 동체에 올라가 일일이 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로봇이 벽을 타고 오를 수 있는 데다가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여줄 수 있고 우유 저장 탱크와 비행기 동체가 흡사한 형태라는 점에 착안했으며, 점검 인력의 안전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로봇 제작사 관계자는, 자신들이 특허를 가진 이 로봇으로 에어 뉴질랜드와 협력을 하게 돼 크게 고무됐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로봇의 범용성이 입증됐으며 이후 전 세계 항공사로 활용이 증대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