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출신의 한 40대 여성이 호주의 해변에서 수영을 하던 중 악어에 물려 끌려들어간 후 실종됐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와이카토 출신의 신디 왈드론(Cindy Waldron, 46)으로 그녀는 지난 18년 동안 뉴사우스 웨일즈의 블루 마운틴 지역에 위치한 인구 2만 1천여 명의 작은 소도시인 라이트고우()Lithgow)에 거주해왔다.
그녀는 친구들을 만나러 간 길에 지난 5월 29일(일) 밤 10시경(현지시간) 노스 퀸즈랜드의 데인트리(Daintree)에 있는 쏜턴(Thornton) 비치에서 친구인 리안 미첼(Leeann Mitchell, 47)과 함께 밤 수영을 즐기던 중 참변을 당했다.
당시 그녀가 악어에게 물렸다면서 비명을 지르자 친구가 그녀를 끌어내려 사투를 벌였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튿날까지 공중과 해상을 통해 이어진 수색에서도 발견되지 않아 결국 악어에게 희생된 것으로 보여진다.
사고가 난 지역은 지난 10년 동안 이와 같은 사고가 난 적이 없어 악어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어 전문가들은 악어가 서식하는 지역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면서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왈드론의 부모는 현재 타우랑가에 살고 있으며 이들은 경찰을 통해 사고 사실을 전달받았는데, 웰링턴에 있는 왈드론의 자매가 부모와 만난 후 현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사고 소식을 접한 지인들이 집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