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던 한 남성과 그의 지지자들로 인해 한 지방법원의 법정이 한바탕 소란을 겪었다.
사건은 5월 30일(월) 오전에 블레넘 지방법원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법정에 출두한 조슈아 대니얼 사무엘스(Joshua Daniel Samuels, 32)는 공공질서 위반과 함께 경찰관 공격 혐의로 지난 4월 12일에 사회격리 처분과 함께 보호관찰 선고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처분에 불복해 다시 심리해주기를 요청했는데, 이날 법정에 출두한 후 담당 판사 앞에서, 자신은 법정의 권위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피고인석에 서라는 판사의 명령을 거부한다면서 방청객들 앞에서 연설을 했다.
잇단 경고도 무시한 그를 유치장으로 데려가라는 판사의 명령에도 따르지 않겠다며 버티던 그는 결국 경찰관들에 의해 바닥에 눌린 채 수갑이 채워졌는데, 그러나 그 순간에 한 여성 방청객이 휴대폰으로 이 광경을 촬영하면서 또 다른 문제가 터졌다.
판사는 해당 여성에게 허가 받지 않은 촬영은 안되며 계속 반항하면 그녀 역시 감옥에 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보안요원들에게 휴대폰을 압류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방청객들에게는 법정을 나가도록 요구했다.
한편 법정 밖으로 끌려 나갔던 피고인은 잠시 후 다시 법정으로 불려 들어왔는데, 판사는 그에게 ‘판사 자신이 그리하는 것처럼 피고인 역시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법률을 지켜야 하는 한 사람’이라면서 꾸짖었다.
또한 그에게 내려졌던 종전의 선고 형량은 매우 관대한 처분이었으며 재고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다시 확인하면서, 그가 만약 재심을 받기 원하면 해당 법률에 따라서 상고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