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로 들여오려던 야크(yak) 고기가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발견돼 압류됐다.
5월 31일(화) 1차산업부(MPI)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몽골를 떠나 오클랜드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한 여성이 가져온 화물 중에서 알루미늄 호일에 싸인 야크 고기가 다른 식품들과 함께 발견됐다.
당시 이 수화물을 가져온 주인은 영어를 할 줄 몰랐지만 그녀의 딸이 물건의 내역을 사전에 적어주었으며 여성은 뉴질랜드 입국 시 집에서 만든 야크 치즈와 함께 이를 당국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역 당국은 몽골은 구제역(foot-and-mouth disease)이 창궐했던 지역인데다가 야크 고기에는 국내 낙농업에 치명적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세균이 잠재해 있을 가능성도 높다면서 반입을 불허했다.
검역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 여성의 가족들이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하고 사전에 신고를 해준 데다가 이번 사례는 몽골에도 뉴질랜드의 엄격한 검역 체계가 잘 알려져 있는 것으로 여겨져 한편으로는 반갑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야크는 티베트를 포함한 몽골과 중앙아시아의 고원지대에서 사육되거나 야생으로 서식하는 소의 일종으로 추위에 견딜 수 있도록 긴 털을 가졌으며 낮은 지대에서는 생존이 어려운 동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