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전에 오클랜드의 미국 영사관에 들어가 ISIS를 지지하고 선동했던 한 남성이 법정에 출두했다.
니로샨 나와라잔(Niroshan Nawarajan, 27)은 지난 1월 13일에 ISIS 티셔츠를 입고 커스텀즈(Customs) 스트리트에 있는 미국 영사관이 입주한 건물에 들어가 ISIS를 지지하고 선전하는 행동으로 한때 건물을 폐쇄시켰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경찰에 제압 당하기 전까지 "ISIS is here"라는 구호를 거듭하면서, 지금 자신이 싸우고 있는 정부를 위해 일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경찰도 증오하며, 알라를 위해 기쁘게 죽겠다고 외쳤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구금된 상태로 있다.
경찰은 당시 사건 이후 수색을 통해 하드 드라이브를 압수했는데, 그 안에는 ISIS에서 제작한 갖가지 선동용 영상과 함께 ISIS가 발행한 12권의 잡지, 서류 등도 저장돼 있었다.
이 중에는 수십 분 분량의 참수 장면을 포함, 사람들을 지붕 아래로 던져버리는 또 다른 영상을 비롯해 ISIS에 포로로 붙잡혔다가 산 채로 화형에 처해졌던 요르단 조종사와 관련된 동영상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따라 나와라잔은 뉴질랜드에서는 처음으로 ‘테러리스트 선전(terrorist propaganda)’ 혐의로 법정에 섰는데, 이미 관련 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 받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 10년까지의 징역형이 앞둔 상황이었다.
그는 테러와 관련된 혐의 외에도 경찰을 공격하고 체포에 저항한 혐의와 공공장소에서 칼과 같은 무기를 소지했던 혐의 등 모두 5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날 선고 재판은 변호인 측의 요청으로 일단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