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으로부터 자기의 집을 지킨다면서 수제 폭탄을 만들었던 70대 남성이 붙잡혔다.
와이카토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재산을 보호하려는 의도로 폭발물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폭탄은 주변 1km 내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10월 23일 오전 10시 55분경에 남성이 아는 사람을 지원하고자 해밀턴 지방법원에 참석했다가 주머니에 넣어둔 소형 폭죽 2개가 발견돼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폭죽은 불이 붙으면 심각한 상처를 입힐 수도 있는 상태였으며 또한 남성은 주머니칼도 하나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즉각 방위군의 폭발물처리팀 출동을 요청해 폭죽을 조사했는데 그는 이것을 집에서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10월 29일 밤 8시 무렵에 남성의 집에서 반경 100m의 주민을 모두 대피시킨 후 수색해 거실에서 점화만 시키면 터지는 ‘파이프 폭탄(pipe bomb)’을 발견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 폭탄의 폭발은 2km 이상에 이르는 충격파를 일으킬 정도의 엄청난 위력으로 바로 근처에서는 사람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문제의 남성은 폭발물 불법 소지 및 위험 무기 소지 혐의로 법정에 출석해 심문을 받았다.
남성은 최근 들어 자주 일어난 도난 사건으로 몹시 화가 나 집을 보호할 목적으로 폭탄을 스스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남성의 심리 상태 평가를 위해 4주 동안 구금을 요청했으며 담당 판사는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를 금지하면서 또한 사건의 심각성을 인정해 보석도 허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