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텀(Chatham) 제도 인근에서 다이버가 상어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났다.
사건은 11월 19일 오전에 발생했으며 다친 다이버는 와이탕기 부두를 거쳐 채텀섬의 의료시설로 긴급히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망자는 제이드 카후코레-딕슨(Jade Kahukore-Dixon, 24)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상업 다이버로 올해 6월 새롭게 설립된 ‘노마드(Nomad) 다이빙’의 단독 대표였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낚시와 다이빙을 사랑했던 아이였다면서 사건의 세부 정보는 잘 모르지만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믿을 수 없고 자꾸 어릴 때 아들이 떠오른다면서, 이제 더 이상 아들이 곁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아들은 전에도 다이빙 중 백상아리를 종종 보았지만 두려워하지 않았고 자기가 바다와 하나라고 느끼면서 어떤 것도 무서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후코레-딕슨은 다이빙 외에도 럭비 선수로 활동했고 헤이스팅스 보이스 하이스쿨 대표로 지역 체스 대회에 출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닉 크룬(Monique Croon) 채텀제도 시장은, 지역 주민들 대부분이 다이빙과 관련된 일을 하는 이곳에서 사건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면서, 다이빙 공동체가 병원에 모여 가족을 위로하고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 존 앰뷸런스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에 신고를 받아 구급차 한 대를 출동시켰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발했던 응급의료 비행기는 중간에 회항했다고 전했다.
자연보존부(DOC)도 상어 공격 사건을 알고 있다고 밝혔는데, 경찰은 사망 원인은 추후 검시관에 의해 확정될 예정이라면서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말 사우스랜드의 한 하구에서 21세 여성이 상어에 공격당한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또 하나의 상어 사고인데, 당시 공격을 한 상어는 해안 가까운 곳까지 자주 출몰하는 ‘세븐길 상어(sevengill shark)’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