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가 15년 만에 가장 건조한 3월을 기록하면서, 오는 6월부터 강제 급수 제한이 시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RNZ에서 보도했다.
후누아(Hūnua) 및 와이타케레(Waitākere) 산맥의 저수지는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오클랜드 댐의 저수율이 60%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예년 이맘때 평균 저수율인 74.8%보다 크게 낮은 수치이다.
"물 절약 필요, 6월 강제 제한 피하려면 지금부터 대비해야"
워터케어(Watercare)의 수자원 책임자인 샤론 댄크스는 "오클랜드 전역의 토양이 극도로 건조한 상태"라며, 최근 소량의 비가 내렸지만 댐 수위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클랜드의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4억 7,200만 리터에 달한다.
댄크스는 "강제 급수 제한이 시행되기 전에 시민들이 물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절약 방법을 제안했다.
- 샤워 시간을 1분 줄이면 하루 2,000만 리터의 물 절약 가능
- 정원을 물줄 때 트리거 노즐(trigger nozzle)을 사용하고, 증발이 적은 밤 시간대에 물 주기
- 누수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
댄크스는 댐보다는 와이카토(Waikato) 강에서의 수자원 공급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몇 달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거나 평균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 부족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절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댄크스는 "가능하면 강제 급수 제한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6월 이전에 물 소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누수 복구 및 절수 캠페인 강화 중"
오클랜드 카운슬의 정책 및 계획 위원회 의장이자 시의원인 리처드 힐스는 워터케어가 시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워터케어가 기록적인 속도로 누수를 복구하고 있으며, 절수 캠페인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오클랜드 시민들이 누수 신고 및 절수에 동참한다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며 "함께 노력하면 강제 제한 없이도 물 부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