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캔터베리 대지진 당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냈던 C-TV 빌딩 터가 새롭게 단장되고 있다.
그동안 이곳은 빌딩이 철거된 후 텅 빈 땅만 을씨년스럽게 남아 차를 타고 스쳐 지나갈 경우 대참사가 일어났던
현장처럼 보이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마땅한 기념물조차 설치되지 않은 채 철제 울타리로 둘러쳐져 유가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현장 인근에 설치된 기념물, 흰색으로 칠해진 의자들은 115명의 희생자를 상징한다.)
최근 지진 참사 3주년을 앞두고 일부 유가족들이 국내외에서 현장을
찾아오게 될 참배객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임시로라도 이곳을 재단장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 바 있으며, 이를
전해들은 주민들도 시청과 관계 당국에 시정을 요망해왔으며 일부 시민들은 청소 작업에 자발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크라이스트처치 시청과 지진복구위원회CERA)는 지난 1월 10일(금)부터 굴삭기를 동원해 정지작업을 하는 등 조경을 위한 기초작업에 착수했는데, 이곳에는
잔디가 심어지고 이동용 화분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는 철망으로 된 울타리가 처져 일반인들의 접근이 금지돼 있는데 이를 없애고 안내판을 설치해 평상시 뿐만
아니라 오는 2월 22일 지진 발생 3주년을 맞아 이곳을 찾게 될 많은 사람들에게 희생자들을 추모하게 하는 장소로 탈바꿈하게 된다.
2011년 2월 22일 캔터베리 지진 당시 이곳에 있던 C-TV 빌딩이 무너지면서
모두 115명이나 목숨을 잃었는데, 특히 사망자 중에는 당시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왔던 오누이도 포함돼 이곳 교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던 장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