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사망한 호주 거주 키위 여성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사망한 호주 거주 키위 여성

0 개 1,968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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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골드 코스트에서 일하던 한 20대 키위 여성이 갱단 멤버였던 전 파트너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해 결국 숨지고 말았다.

 

9 8() 아침에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골드 코스트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었던 타라 브라운(Tara Brown, 24)이 하루 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고 결국 사망했다.

 

그녀의 죽음과 관련해 전 파트너이자 전직 밴디도스(Bandidos) 모터바이크 갱단 멤버인 라이오넬 파테아(Lionel Patea, 24)가 살인과 몇몇 다른 혐의로 호주 경찰에 체포됐는데 파테아 역시 왕가누이 출신의 뉴질랜드인이다.

 

사건이 나기 한 주 전에 브라운은 파테아와의 갈등으로 그와 헤어지기 위해 호주 경찰에 가정폭력에 따른 도움을 요청했었지만 별다른 도움을 못 받았는데, 사건 당일 아침 8 30분경(현지시간) 브라운이 파테아와의 사이에 낳은 어린 딸을 어린이센터에 데려다 준 후 일이 벌어졌다.

 

파테아는 당시 센터에서 브라운을 기다리다가 지프차로 뒤를 쫓기 시작했으며 둘은 길거리를 달리면서 여러 차례 언쟁을 벌이던 중 몰렌디나르(Molendinar) 인근에서 브라운의 마즈다 승용차가 길을 벗어나 한 집 앞에서 전복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두 차량 간의 충돌이 있었는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러나 파테아는 파손된 차 안에 꼼짝 못하고 갇힌 브라운의 얼굴을 인근 도로에 설치된 소화전의 쇠로 된 커버를 가지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했으며 그의 범행 장면은 CCTV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테아는 지나던 행인이 말리자 근처에 있던 골드 코스트 시청 소속의 사륜구동차를 훔쳐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가 나중에 칼로 가슴을 여러 차례 자해한 상태로 쿠메라(Coomera) 경찰서에 나타났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데 다음달에 법정에 출두한다.

 

사건을 접한 호주 경찰관들은 모든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으며 경험 많은 수사관들도 접해 보지 못한 잔인한 사건이었다고 전했는데, 한편 호주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한 주 전에 브라운의 요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윤리적 기준에 어긋난 점이 없었는지를 자체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브라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과 SNS에는 그녀를 추모하고 가족들을 위로하는 글이 대거 실리고 있는데, 한 지인은 유가족을 돕기 위한 기부금 모금을 시작해 이틀 만에 1만 달러가 넘는 금액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범행이 아침 길거리에서 극히 잔인하게 이뤄져 호주 현지에서도 언론에 크게 보도된 상태로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국내 언론들도 10일부터 사건 내용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는 중이다.

 

파테아가 소속됐던 밴디도스 모터바이크 클럽은 미국 텍사스에서 1966년 창설된 갱단으로 전 세계 22개 국가에 200곳이 넘는 지부가 있으며 호주에도 여러 지부가 설치되어 있고 뉴질랜드에도 크라이스트처치에 멤버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출처: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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