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가운전자들에게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자 최근 5년간의 사고지역을 표기한 지도가 공중화장실에 등장했다.
최근 사우스 캔터베리의 공중화장실 60여 곳에 부착된 지도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작년 6월까지 이 지역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장소를 표기하고 이를 경고하는 내용이 표기되어 있다.
내용은 중국과 한국, 인도, 일본, 필리핀 등 모두 14개 나라의 언어로 되어 있다.
지도는 ‘South Canterbury Road Safety’라는 교통안전 관련 단체에서 사우스 캔터베리의 3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는데 총 비용은 수천 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을 시행한 단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지도가 테카포(Tekapo), 제랄딘(Geraldin), 페어리(Fairlie), 트와이젤(Twizel), 마운트 쿡 등의 화장실의 소변기 앞과 출입문 등에 부착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 출신 운전자들이 뉴질랜드의 도로를 빠르고 운전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들이 단순히 30초 정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동안 안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지도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지도를 접한 퀸스타운과 더니든 등의 다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도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하고 관할 구역에 도입할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