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과 함께 물놀이를 갔던 아빠가 사투 끝에 익사 직전의 딸 목숨을 구해낸 가운데 주변에 있던 주민들이 이들을 적극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웰링톤 출신으로 알려진 이들 가족이 캐슬포인트(Castlepoint) 바닷가에서 휴일의 물놀이를 즐긴 것은 지난 1월 24일(일).
그러나 아빠는 두 딸과 아들이 급류에 휘말린 것을 보고 바다에 뛰어들었고 곧 세 아이 중 가장 먼저 9살된 딸을 선택해 구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처했는데, 그러나 공포에 질린 딸을 물에 뜬 채로 구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구조된 후 나중에, 당시 체력이 다해 이제는 죽었구나 했을 즈음에 발바닥이 모래에 닿게 되면서 겨우 해변을 벗어나는데 성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해변에 있던 이름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었다고 전했다.
12살된 그의 아들과 또 다른 딸도 바다에서 빠져 나오기는 했지만 탈진한 아빠와 아들은 결국 의식을 잃었는데, 마침 해변에 있던 한 의사와 그의 가족으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아 겨우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결국 아빠와 아들은 웨스트팩 구조헬리콥터 편으로 와이라라파(Wairarapa)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딸 역시 따로 구급차 편으로 후송됐다.
이번 사고를 목격한 한 경찰관은, 이들 가족들이 얼마 동안이나 급류 속에 있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단 몇 분에 생사가 엇갈린다면서, 어쩌면 큰 불상사로 이어질 뻔했던 일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