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스쿠터(mobility scooter)를 타고 길을 건너던 80대의 한 남자 노인이 차량과의 충돌사고로 사망했다.
사고는 1월 25일(월) 오후 4시 30분에 남섬 서해안 도시인 호키티카(Hokitika) 시내의 피츠허버트(Fitzherbert)와 햄덴(Hampden)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맞은편에서 같은 전동스쿠터를 이용해 길을 건넜던 한 할머니는, 사고를 당한 노인과 스쳐 지나친 뒤 갑자기 큰 소리가 나 뒤돌아보니 차량과 스쿠터가 충돌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사고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다면서, 당시 사고가 났던 차량은 한 여성이 운전 중이었으며 그 여성은 당황하면서 신고를 하고 있었고, 자신은 길바닥에 떨어진 안경을 주워 노인의 손에 쥐어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당시 노인이 의식이 있어 누구든지 자신의 부인에게 연락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었다면서, 곧 주민들과 노인의 친구들이 현장에 나타나 부인에게 연락을 취했었다고 사고 직후 일어난 일들에 대해 증언했다.
83세로 알려진 노인은 중상을 입고 그레이마우스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결국 당일 병원에서 사망했는데, 질병으로 인해 전동스쿠터를 이용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된 것으로 알려진 이 노인은 슬하에 4자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노인 외에 다른 부상자는 없었으며 경찰의 교통사고 조사팀이 정확한 사고원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호키티카 시내의 사고 현장 인근 모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