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낙농품 수출업체인 폰테라(Fonterra)가 우유제품 가격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폰테라에 따르면 고형우유(milk solids)의 국제시세가 kg당 4.60 달러에서 최근 4.15 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소속 목장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 역시 kg 당 4.50~4.55 달러로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 목장에서 우유 생산에 드는 평균 5 달러인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낙농업자들의 시름이 한동안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이 같은 고형우유의 국제시세 하락은 전 세계에서 낙농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며, 특히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의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수요 회복이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으며 국내의 또 다른 낙농업체인 웨스트랜드 밀크 프로덕츠(Westland Milk Products) 역시 이번 주에 예상 배당금을 낮춘 바 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의 목장주들은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반면 유럽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서는 오히려 생산량이 증대되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9월 이래로 국제시장에서 가루우유는 12%, 지방을 제거한 스킴 밀크는 8%가 각각 하락했다.
폰테라 관계자는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농민들에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겠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면서, 금년 하반기부터는 우유 시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