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의 일 처리에 불만을 가진 남성이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차를 망치로 부수고 항의의 글들을 차체에 남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2월 3일(수) 오전 늦은 시간에 웰링톤 북부의 파라파라우무(Paraparaumu) 코스트랜즈(Coastlands)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벌어졌는데, 현장은 바로 맞은 편에는 카피티 코스트(Kapiti Coast) 시청이 있으며 Work and Income 사무실과도 인접해 있는 곳으로, 이 남성은 가정 문제와 관련해 CYF(Child Youth and Family)의 처리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준비해 온 망치로 현대 승용차로 알려진 흰색의 자기 차 차창과 라이트를 부수기 시작했으며 차체에는 CYF 심사관과 자기 아들의 엄마에 대한 불평이 담긴 내용을 이것 저것 적어 놓았다.
낙서 내용 중 자신의 아이들과 떨어지고 싶지 않고 CYF의 처사에 불만을 나타내는 문구도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그는 가정 문제로 인해 아이들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되자 이 같은 해프닝을 벌인 것으로 짐작된다.
당시 사건은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 목격됐는데, 관계자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그는, 자신이 이런 소동을 벌이면 체포될 것이라는 생각도 했으며 (CYF) 심사관에게 자신의 불만을 전달하기 위해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본인 차량이 파손된 것 외에는 다른 피해는 없었는데 차량은 당일 이른 오후에 견인됐지만 그 전까지 주변을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이 이를 구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disorderly behavior)’을 한 혐의로 체포된 그는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담당 경찰관은 그가 다른 사람들을 겁먹게 하지 않은 게 다행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