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 아오테아 광장을 출발한 수천 명의 TPPA반대 시위대들의 행진이 오후 1시 10분경 브리토마트에 도착할 때까지 퀸스트릿은 차량이 전면 통제되었다.
미처 시위 소식을 모르고 12시 직전에 아오테아 광장 쪽을 지나던 차량은 꼼짝없이 도로에서 고립되어 시위대가 모두 지날 때까지 멈춰서 있어야 했다. 일부 차는 바로 앞에 시위대의 행진을 마주하고는 후진하여 옆골목으로 빠지기도 했다.
시위대가 지나간 퀸스트릿에는 일반 시민들이 축제 행사가 아닌 특별한 행진에 관심을 보이며 함께 따라 걷기도 했다. 브리토마트에서 잠시 머물던 시위대들은 홉슨 스트릿을 통해 스카이타워 인근 호텔 앞까지 행진을 했다.
'No way TPPA'
'What kind of power?-People's Power'
시위대 선두에는 하카 의식을 하는 마오리 사람들이 앞장서고 뒤를 이어 뉴질랜드 노조 회원들, 일반 시민들이 깃발과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퀸스트릿 스타벅스 건물 앞에는 일부 시위대들이 도로 한가운데를 점령하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알버트 스트릿과 빅토리아 스트릿 교차로에도 일부 시위대들이 도로 한가운데 있어서 차량이 통제되었다.
오후 2시 15분경 홉슨 스트릿을 통해 스카이타워 앞에 도착한 시위대들 중 일부는 빅토리아 파크로 향하고 일부는 그랜드 호텔/컨벤션 센터 앞에 집결해 시위를 계속했다.
일부 사람들은 쿡 스트릿을 통해 모터웨이에 진입하다가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한편 하버브릿지가 일부 시위자들에 의해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오늘 오전 11시 30분에 스카이시티에서는 12개국 무역대표들이 모여 TPP 문서에 사인을 했다. 존키 총리는 오클랜드에서의 TPP 협상 체결을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와이탕이 데이를 이틀 앞두고 체결된 TPPA 는 마오리 지도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있고 와이탕이 데이 마오리 공식 행사에 존키 총리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 알려졌다.
*The Trans-Pacific Partnership Agreement (TPPA) 는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이다.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環太平洋 經濟 同伴者 協定, Trans-Pacific Strategic Economic Partnership,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의 통합을 목표로 공산품, 농업 제품을 포함 모든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고, 정부 조달, 지적 재산권, 노동 규제, 금융, 의료 서비스 등의 모든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고 자유화하는 협정으로 2005년 6월에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4개국 체제로 출범하였다.
TPP는 투자자 국가 분쟁 해결 방법을 만들고, 관세 같은 무역 장벽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 2010년부터 5개국(미국, 오스트레일리아, 페루, 베트남, 말레이시아)이 추가로 참여하였으며, 캐나다, 일본, 필리핀, 대한민국, 중화민국 또한 TPP 멤버십에 대한 희망을 표했다. 2013년 일본이 이 협정에 가입하였다.
2015년 10월 7일,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페루, 베트남,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브루나이, 싱가포르, 멕시코, 칠레가 TPP 협정을 타결시켰다.
TPP는 창설 초기 그다지 영향력이 크지 않은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었으나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선언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하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TPP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통합에 있어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과 미국을 연결해 주는 고리라고 평가한 바 있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협정 가입을 추진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는 것은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크게 작용한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