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실종됐던 글라이더의 잔해가 조종사 시신과 함께 발견됐다.
2월 6일(토) 이른 오후에 남섬 오타고의 오마라마(Omarama) 비행장을 이륙했다가 예정된 시간 이후에도 돌아오지 않았던 글라이더가 7일 밤 7시경에 출발지로부터 50km 정도 떨어진 산악지역에서 발견됐다.
잔해가 발견된 곳은 트와이젤(Twizel) 북서쪽 벤 오하후 레인지(Ben Ohau Range)의 경사가 심한 곳으로 수색 중이던 헬리콥터에서 현장 인근에 지상 수색팀을 내려 보낸 후 잔해를 살펴보게 했는데 조종사는 이미 숨진 상황이었다.
조종사 신원은 아직 정확하게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캔터베리 글라이더 클럽 소속으로 상당히 경험이 많은 노련한 비행사로 알려져 있어 뜻밖의 소식을 접한 글라이더 동호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당시 글라이더는 오후 2시 6분에 마지막 교신을 한 후 더 이상 연락이 없었으며 당일 밤 8시 20분에 구조센터에 신고됐는데, 이튿날 아침부터 이뤄진 수색에는 8대의 항공기와 지상 수색팀이 참여했으며 동호인들도 수색에 가세했다.
숨진 조종사는 자신이 소유한 글라이더를 이용해 비행에 나섰었는데, 해당 글라이더는 소형 엔진을 장착해 다른 비행기의 견인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이륙이 가능한 기종이었고 또한 당일 기상 조건은 비행에 좋은 날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글라이더 클럽의 한 관계자는, 사망한 조종사가 전국의 22개에 달하는 클럽에 소속된 850여 명의 글라이더 조종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사람이었다면서, 회원들이 사고를 접하고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글라이더는 트래킹이나 수중 레저 스포츠 등 다른 야외 활동들처럼 결코 위험한 스포츠가 아니라면서, 만약 위험한 스포츠였다면 자신부터 아예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