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규모의 강진이 남섬에서 발생했으나 진앙지가 인구 밀집지역에서 멀어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월 9일(화) 오후 1시 38분에 남섬 북부인 넬슨 레이크스(Nelson Lakes) 지역의 세인트 아노드(St Arnaud)에서 남동쪽으로 45km 떨어진 지점의 지하 48km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5.7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동은 멀리 오클랜드와 웰링톤은 물론 남쪽의 크라이스트처치와 더 남쪽의 더니든에서도 감지돼 지진감시기관인 Geonet 웹사이트에 올라왔는데, 본 지진이 이어 최대 규모 4.7에 이르는 여진들이 뒤따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깊이로 볼 때 북섬에서 남섬 북부로 이어지는 단층선(fault line)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는데, 규모는 크지만 진앙지가 인구가 거의 없는 외딴 곳이어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진앙지 동쪽의 도시인 카이코우라를 비롯한 해당 지역의 소방서와 구급센터, 경찰 등에는 별다른 피해 보고가 없었는데, 후루누이(Hurunui) 시청은 상수도 시스템과 도로망에 대한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는 작년 4월에도 규모 6.2 지진이 지하 52km 지점에서 발생한 적이 있으며 그보다 한 해 전인 2013년 7월에는 블레넘 남쪽에 자리 잡은 비교적 큰 마을인 세돈(Seddon)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