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질랜드 북섬 연안에서 바다뱀이 연이어 발견된 가운데 노스랜드 해안에서 또 한 차례 바다뱀이 출현했다.
6월 13일(월) 정오 무렵에 다가빌(Dargaville) 남쪽 인근의 글링크스 걸리(Glinks Gully) 해변에서 한 주민 부부가 바다를 따라 걷다가 해변으로 떠밀려 온 바다뱀을 발견했는데, 발견 당시까지도 이 바다뱀은 꿈틀거리면서 살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주민은, 한편으로는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데다가 이후에도 뱀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몰라 다소 걱정스러웠으며, 다른 사람들이나 개와 같은 반려동물들이 염려돼 자리를 떠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촬영된 영상을 보면 발견된 바다뱀은 ‘yellow-bellied sea snakes’ 종류로 보이는데, 이 주민은 경찰과 1차산업부, 그리고 자연보존부(DOC)에 각각 연락을 취한 후 땅에 묻으라는 DOC의 답변을 듣고 뚜껑이 있는 양동이를 사용해 뱀을 처리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개가 바다뱀을 먹으려 해 위험할 뻔했다면서, 꼭 뱀에 물려야만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피부를 통해서도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자연보존부가 나서서 이를 처리해야만 했었다고 지적했다.
독성이 아주 강한 이들 바다뱀들은 지난 6월 16일(목) 아침에도 타라나키의 파테아(Patea) 강가의 진흙에서 살아있는 것이 발견되는 등, 지난 5월 이후 타라나키 해변에서만 3번씩이나 연달아 발견된 바 있다.
DOC 측에서는 바다뱀은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동물 중 하나이며 사람들이 바다뱀에 물리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면서, 그러나 바다뱀을 발견하면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사진을 찍어 DOC로 신고해줄 것을 요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