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레지던트, 전공의) 의사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달 중순에 파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10월 3일(월) ‘뉴질랜드 레지던트 의사협회(NZ Resident Doctors Association)’는 발표를 통해, 보건 당국과의 대화가 결렬돼 오는 10월 18일(화) 오전 7시부터 20일(목) 아침 7시까지 48시간 동안의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에는 전국의 20개 지역보건위원회(DHB)에 소속된 3천 600명의 주니어 의사들 대부분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니어 의사들은 이번 파업에 동참하지 않지만 이로 인해 환자 진료와 치료에 큰 지장을 받게 됐다.
현재 이들 전공의들은 살인적인 격무 스케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의 건강에 대한 걱정은 물론 환자 진료 중 실수를 저지르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파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 언론사에서 지난주 3명의 전공의들의 일정을 점검한 결과 하루 16시간의 근무가 확인되는 등 이들이 실제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한 전공의는 인터뷰에서 정말 피곤해 죽을 지경이며 이번 주를 과연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최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1천 여명 이상이 피로로 인해 환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수를 한 적이 있었으며, 또한 300명 가까운 전공의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잠이 든 적이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