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방지협회(SPCA)가 ‘연례 기금 마련 행사(SPCA Annual Appeal)’를 앞두고 작년의 동물학대 사례를 발표했다.
최근 협회가 발표한 ‘SPCA list of Shme this year’에 보면 고양이 귀를 자르거나 반려견을 두들겨 패 앞다리를 모두 부러뜨리는 등 심각한 학대 사례들이 등장해 동물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이 같은 학대 행위들로 인해 어떤 반려견의 주인은 20년 동안 동물 입양을 아예 금지 당했으며 또 일부는 실제로 감옥까지 간 사례도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작년 한 해 동안 1만5000건의 동물학대 신고가 접수됐는데 단순 방치가 아니라 고의적인 학대가 전보다 더 많아졌다면서, 사람들이 발표된 사례를 접하면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협회는 올해 모금행사의 홍보대사로 암컷 래브라도 잡종견인 매기(Maggie, 사진)를 선정했는데, 매기는 체인에 묶인 채 여러 주 동안 방치되었다가 협회에 구조됐다.
당시 매기는 체인으로 인해 목에 너비 7cm에 깊이가 4cm에 달하는 고름이 잔뜩 잡힌 깊은 상처를 입은 채 절단기로 체인을 끊은 후에야 구조될 수 있었다.
매기의 주인은 아이들에게 매기의 상처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개를 방치한 채 떠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조된 매기는 치료 후 해밀턴 인근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협회 관계자는 동물학대 조사관들의 활동에 연간 900만 달러가량 들지만 협회는 정부로부터 거의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로부터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년도 ‘SPCA Annual Appeal’은 오는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