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초등학교 시설이 불에 탄 가운데 경찰이 방화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고 신원 파악에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화재는 11월 8일(목) 새벽1시 45분경에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외곽의 위성도시인 카이아포이(Kaiapoi)에 있는 카이아포이 노스 스쿨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교실 2칸과 부속 시설이 있는 블록 한 동이 완전히 철거해야 될 정도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는데 피해액은 25만 달러에 달한다.
해당 교실은 Y3과 Y4 학년 학생 50여명이 사용하는 교실들인데 그나마 다행히 화재가 한밤중에 발생해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학교 교장은 금년에 학생들이 작업한 작품들은 물론 교사의 수업 재료들이 모두 사라졌다면서, 안전을 위해 아이들이 다음 주 월요일 등교하기 전까지 불탄 교실의 철거가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한편 수사에 나선 경찰은 9일(금) 오전에, 사건 당일 날 밤에 CCTV에 찍힌 방화 용의자로 보이는 한 남성의 사진을 공개하고 신원 파악에 주민들이 협조해주기를 당부했다.
용의자 정보를 포함해 이번 화재와 관련된 정보가 있으면 랑기오라(Rangiora) 경찰서 담당자인 벨린다 캠벨(Belinda Campbell) 형사(021 191 1478), 또는 익명이 가능한 Crimestoppers(0800 555 111)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