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서해안을 비롯한 곳곳에서 국도 다리가 파손되고 산사태 등 홍수 피해가 난 가운데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 경찰에 따르면, 11월 8일(목) 저녁에 그레이(Grey) 디스트릭에 위치한 종교 공동체 마을인 글로리아베일(Gloriavale) 커뮤니티에서 한 여성이 불어난 강물로 추락해 숨졌다.
사망자는 11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하우피리(Haupiri) 강변에 서있던 중 둑이 무너지면서 강물에 빠졌고, 사고 당시 주변에는 자녀들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을 9일(금) 아침 8시경에 수습했으며 검시의에게 사건을 통보했다고 전했는데, 글로리아베일 측에서는 언론에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을 피했다.
한편 이번 홍수로 인해 호키티카(Hokitika) 남쪽 국도 6호선이 통제되는 등 폭스(Fox)와 프란츠 조셉(Franz Joseph) 빙하마을들이 남북쪽으로 이어지는 국도들이 막히면서 관광객들이 고립됐다.
또한 9일(금) 아침에는 캔터베리와 서해안을 잇는 국도 73호선의 아서스(Arthur’s) 패스 구간중 일부에서도 다리가 파손돼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고 NZTA측이 밝혔다.
NZTA는 해당 교량의 복구 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중장비를 보냈다고 전하고 오늘은 통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현재 국도 73호선은 잭슨스(Jacksons)와 스프링필드(Springfield) 사이, 그리고 오티라(Otira)와 쿠마라 정크션(Kumara Junction) 사이에서 각각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한편 8일에는 마운트 아스파이어링(Mt Aspiring) 국립공원 산장에서도 계곡이 범람해 오타고 보이스 하이스쿨의 Y9 학생 25명이 하루 동안 고립되는 등 이틀 전부터 시작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남섬 여러 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윗 사진은 글로리아베일 공동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