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잘못으로 수십만 그루의 묘목이 낭비된 가운데 그 책임을 놓고 정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최근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노스랜드 지역에 심어질 120만 그루의 소나무 묘목이 대상 지역 일부가 험악한 야생지인데다가 구덩이를 파는 자체가 어려워 그중 20만 그루만 심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00만 그루 중 60만 그루는 전국의 다른 지역들에 분배됐으나 40만 그루는 결국 폐기돼 나무 뿌리덮기(mulching)용으로 사용됐으며, 이로 인해 예산 16만달러가 낭비된 꼴이 됐다.
이번 사업은 정부와 ‘나티 히네 포레스트 트러스트(Ngati Hine Forestry Trust)’가 합작해 향후 20년 동안 3200만달러 예산으로 소나무와 마누카우를 심기로 한 사업의 일환이다.
이를 전해 들은 국민당에서는 “이번 일은 노동당이 집권하면서 밝힌 ‘백만그루 식목(One Billion Trees) 계획’ 실패와 함께 정치적 시간표에 의한 정책의 위험성과 노동당 정부의 무능을 같이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셰인 존스(Shane Jones) 산림부 장관은, 뉴질랜드, 특히 노스랜드 주민들에게라도 16만달러는 하찮은 돈이 아니라면서, 누구에게 어떠한 책임이 있는지를 조사해 물을 것이며 이 사실을 결코 감추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